만삭 임신女, 30kg 역기 운동 논란…전문가에 물었더니

ptk@donga.com2017-07-31 15: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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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매일 30kg의 역기를 이용해 고강도 운동을 하는 중국 여성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3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베이징에 사는 리 페이나 씨(33)가 본인의 운동 사진을 26일 소셜 미디어에(SNS) 게재한 후 수 천만 건의 폭발적 조회 수와 함께 논란을 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나 씨는 임신 36주(9개월)차다. 출산 예정일은 8월 25일이다. 페이나씨는 매일 아침 체육관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바벨·덤벨 운동, 턱걸이 등 근력운동을 한다.

피트니트 센터 개인트레이너로 일했던 페이나 씨는 자신의 운동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나는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임신 후에도 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임신하기 전에 60kg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30kg 정도만 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중국 네티즌은 “임신부가 하기에는 너무 격렬해 보인다”,“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이기적 마음 아니냐”,”관심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 아니냐”등의 질타를 쏟아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페이나씨는 “중국의 여자들은 임신에 지나치게 예민한 경향이 있어 대부분 운동조차 하지 않는데, 운동은 태아의 두뇌 활동을 자극하고, 오히려 유산을 방지한다”고 운동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로부터 지식을 구한 후 운동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담당 산부인과 의사도 우려를 표했으나 나중에는 나와 태아가 건강하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꿨다. 남편을 동반해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은 임신부와 태아에게 도움이 되지만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런던 퀸 메리 대학(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샤킬라 교수는 “임신중 운동은 과체중, 당뇨 발생, 제왕절개수술 확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 산부인과 대학(RCOG) 제니스 라이머(Janice Rymer) 부학장은 “임신부는 운동하는 동안 태아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다만 운동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 나 조산사에게 조언을 구해야한다. 복부를 가격할 위험이있는 스포츠는 피해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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