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5명 식사비용 몰래 계산하고 떠난 여인

celsetta@donga.com2017-07-31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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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시민 안전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일하는 소방관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함으로써 감사를 표시한 미국 여성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계산을 마친 뒤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홀연히 식당을 떠났습니다. 이 사연은 7월 12일 CNN등 미국 언론들에 소개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콜튼 소방서 소방관 25명은 7월 8일 산불을 진압한 뒤 동네 식당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날 진화작업은 정오부터 저녁 8시경까지 계속됐기에 소방관들은 무척 지친 상태였습니다. 비로소 긴장을 풀고 편안히 쉴 수 있게 된 소방관들은 식사를 마친 뒤 “어떤 숙녀분이 이미 계산을 마치고 나가셨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방서장 톰 드벨리스(Tom Debillis)씨는 CNN에 “어떤 여성분이 저희 소방관들 밥값을 다 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그 분은 디저트까지 계산하고 가셨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고 다들 감동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식당 직원은 익명의 여성이 결제하고 간 영수증을 보여주었습니다. 식사 비용 355달러(약 39만원), 팁 50달러(약 5만 원)가 찍혀 있었습니다. 여성은 디저트 비용으로 100달러(약 11만 원)짜리 기프트카드까지 사서 맡겨 놓고 떠났습니다.

드벨리스 씨는 “전에도 시민 분들이 고맙다며 마실 것을 주시거나 식사를 대접해 주신 적은 있지만 이렇게 소방관들이 단체로 대접받은 건 처음입니다. 숙녀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 소방관들 모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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