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난 거 아닙니다”… 중국인들의 피서법

hs87cho@donga.com2017-07-28 18: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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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각중국 
중국인들의 황당한 피서법이 실소를 자아냈다. 중국의 샤먼망은 지난 7월 25일(현지시각) “항저우의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자 지하철역으로 사람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역에 자리를 잡은 수백 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맨바닥에 드러눕거나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다. 알고 보니, 지난 23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최고 기온이 41도까지 오르자 시민들이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역에서 피서를 즐긴 것이다. 일부 가족 단위의 시민들은 매트에 이불까지 펼쳐 피난민을 떠오르게 했다.

출처= 시각중국 
이뿐만이 아니다. 마트나 가전제품 매장 측은 선풍기 앞에 자리를 잡은 고객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사진을 통해 작동 중인 선풍기 앞에 신발까지 벗고 앉아 쉬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선풍기가 아닌 서점으로 보이는 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잠을 청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보기 좋지 않다”, “더운 건 이해하지만 피해는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부끄러워했다.

그럼에도 “형편상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는 집은 어쩔 수 없다”, “물건이 파손된 것도 아닌데 어떠냐” 등 이해한다는 이야기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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