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피임약 복용하던 20세 여성, 심정지로 사망

celsetta@donga.com2017-07-28 17:14:13
공유하기 닫기
(좌) 애비 파크스 씨. 사진=Dailymail / (우) 피임약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청소년 때부터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경구피임약을 복용해 왔던 20세 영국 여성이 2016년 심정지로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조사 결과 애비 파크스(Abbey Parkes)라는 이 여성은 ‘응고인자 V(Factor V Leiden)’라는 유전적 혈전증 인자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 사실을 모른 채 피임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전피임약 복용 시 드물게 혈전(혈관 내에서 피가 응고되는 현상)이 생겨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혈전증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애비 씨의 어머니 아만다(Amanda Parkes·43)씨는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여성들이 피임약 복용 전 자신의 몸에 대해 철저히 알아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목적뿐만이 아니라 월경 시기를 조절하거나 호르몬 균형상태를 맞추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되기에 잘 알고 먹어야 합니다.

“아이 아버지가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혈전에서 비롯된 심혈관 문제 때문이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딸아이에게 혈전증 관련 가족력이 있었던 건데 미처 몰랐습니다. 저라도 그걸 알았더라면 아이가 피임약을 장기복용하게 두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비 씨는 사망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애비 씨는 몸 반쪽이 아프고 욕지기가 난다거나 갑작스레 두통이 왔다가 또 금방 괜찮아지는 등의 증상을 겪었습니다. 병원에도 가 봤지만 피임약 부작용일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아만다 씨는 “저처럼 딸을 잃는 부모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피임약은 반드시 잘 알고 먹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