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개’ 못 온다니ㅠㅠ” 낙심한 신부 위한 아빠의 아이디어

celsetta@donga.com2017-07-28 15: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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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ydia Ruth Photography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살고 있는 여성 힐러리 보울즈(Hillary Bowles)씨는 최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힐러리 씨는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반려견 레오(Leo)가 자기 결혼식에 꼭 참석해 주길 원했지만 집에서 결혼식장까지 너무 멀다 보니 개를 데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형제 같은 반려견을 결혼식에 데려갈 수 없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낙심했고, 딸이 서운해 하는 걸 본 아버지 웨인(Wayne Bowles)씨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실물 크기 ‘레오 판넬’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힐러리 씨는 ‘더 노트(The Kno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 모두 레오와 함께하는 결혼식을 절실히 원했습니다. 레오는 제 형제 같은 존재입니다. 너무 먼 길이라 데려올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죠”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힐러리 보울즈 씨 트위터(@HillaryBowles_)
아버지 웨인 씨는 레오 사진을 찍은 뒤 큼지막하게 인쇄해서 판넬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판넬은 결혼식 사진에도 당당히 등장하며 레오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웨인 씨는 결혼식장으로 가는 동안에도 “지금 레오와 함께 가는 중!”이라고 유쾌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레오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내심 울적해 있던 힐러리 씨는 레오 판넬 사진을 보자마자 활짝 웃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창의적인 분이세요. 언제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하신다니까요. 아버지 덕분에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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