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에게 휴가 좀 주세요" 손편지 쓴 8살...결과는?

nuhezmik2017-07-27 15: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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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었던 8살 소년이 직접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에게 편지를 써 휴가를 받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베이징의 한 IT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의 업무 강도 때문에 휴가철에도 제대로 된 휴가를 내 본 적이 없는데요. 이에 소년은 올해 꼭 아버지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사장에게 직접 편지를 썼습니다.

사진=홍성보 갈무리
“내 친구 샤오밍은 여름 방학 동안 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 나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항상 바쁘다. 아버지에게 휴가를 좀 줄 수 있나요?” 

‌소년은 편지를 아버지에게 건네며 회사에 가서 읽어보라고 했고, 회사에서 아들의 편지를 본 아버지는 부끄러워서 이를 사장에게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귀여운 아들의 손편지를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도 안 돼서 사진 게시물은 1만 5000회 이상 공유되며 ‘인기 게시물’ 순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휴가를 보내줘야 한다”며 댓글을 달았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물은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에게까지 전달됐습니다. 이에 사장은 소년의 아버지에게 즉석에서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매번 휴가철마다 가족들에게 죄책감과 무력감이 들었는데, 이번에 반드시 며칠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홍성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IT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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