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400명 데려다 이종격투기 시합 시킨 중국 클럽

dkbnews@donga.com2017-07-27 1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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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돈벌이 수단 삼아, 아동학대 아닌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이종격투기를 가르친 클럽이 뭇매를 맞았다.

호주 신카이망은 최근 "고아인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이종격투기를 가르치며 대회를 치르고 돈을 버는 클럽이 있어 논란이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있는 MMA 클럽에는 400여 명의 어린 소년가 소속돼 있다.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다.

이 클럽은 어린 소년들이 격투를 벌여 거둔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격투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동 전문가들은 "10대 소년들을 무작위로 데려다가 운동을 알려주고 돈을 버는 것은 착취에 가깝다"면서 "아동 학대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클럽 운영자는 "중국에 고아가 상당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그런 아이들을 데려다가 운동을 알려주고 꿈을 심어주는 곳이 왜 나쁜 것이냐"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는 "학교에 갈 나이에 격투기를 배우고 체육관만 돈을 버는 것은 엄연한 학대다"면서 "철저히 진상 조사를 벌여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클럽 운영자는 "이곳에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커서 무술 대회에 나가거나 보디가드로 채용된다"면서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입양됐고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클럽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전수 조사를 펼쳐 명확하게 판단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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