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앱에서 3년간 채팅만 한 커플, 드디어 만났다

phoebe@donga.com2017-07-26 15: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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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Good Morning America’ 
ⓒABC ‘Good Morning America’
ⓒABC ‘Good Morning America’
데이트 앱에서 알게 돼 3년간 메시지만 주고받던 미국 커플이 드디어 오프라인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포옹하며 만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7월 25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abc ‘굿 모닝 아메리카’에는 아주 특이한 손님이 출연했습니다. 오하이오 켄트 주립대 학생인 조시 아브섹(Josh Avsec·22)과 미셸 아렌다스(Michelle Arendas·21)인데요. 둘은 지난 2014년 9월 20일 데이트 앱 ‘틴더’에서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느긋한 성품의 두 사람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조시가 “헤이, 미셸”을 보내면 두 달 후 미셸의 응답이 날아왔습니다. “전화기가 죽었어. 미안!”

다시 두 달 후 조시가 보낸 “아이고 미안해. 샤워하던 중이라 못 받았어”라는 장난스러운 답장이 날아오는 식입니다. 이후 “충전기를 찾느라 3개월이 걸렸다”는 둥 썰렁한 농담이 거의 3년간 이어졌습니다.

미셸은 ‘굿 모닝 아메리카’에 “우리는 농담에만 전념했다. 유머 감각이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학교(켄트 주립대)에 다녔지만,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러던 중 조시가 7월 초 자신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스크린 샷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죠. 여러 매체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데이트 앱 ‘틴더’와 방송사에도 연락이 간 것입니다.



미셸 아렌다스(Michelle Arendas·21)과 조시 아브섹(Josh Avsec·22)
틴더는 그들에게 세계 아무 곳이나 일주일 보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이 선택한 곳은 낭만적인 해변으로 유명한 ‘하와이 마우이’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가기 전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 처음으로 파트너와 만난 것이죠.

과연 이번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진지하게 교제할까요. 미셸은 “우린 서로에게 10개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3년을 기다렸다”며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기 위해서는 30분 이상이 필요하다.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조시는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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