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다 압력솥 ‘펑’…화상 입은 엄마 ”아이까지 다칠 뻔”

celsetta@donga.com2017-07-26 14: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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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캐시 호지스 씨. 사진=Facebook
‌(우) 압력솥(pressure cooker).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호주 골번에 사는 캐시 호지스(Cassie Hodges)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그는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남자친구와 함께 요리를 하다 압력솥이 폭발해 끔찍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부엌에는 태어난 지 12주 된 막내아들이 함께 있었지만 천만다행히 캐시 씨가 “아무래도 부엌에 아이와 같이 있는 건 위험할 것 같다”며 다른 방에 옮겨놓은 덕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캐시 씨의 사연은 6월 30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매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캐시 씨는 남자친구 마크(Mark)씨와 함께 수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정답게 요리하던 두 사람은압력솥을 불에 올린 뒤 아이를 거실로 옮겼습니다.

“아이를 눕혀 둔 뒤 압력솥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김을 빼려고 밸브를 열었더니 김이 확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습니다. 순간 뚜껑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지만 이미 늦었죠. 뚜껑이 튀어 오르고 안에서 끓고 있던 내용물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마크와 저는 비명을 지르며 상의를 벗고 화장실로 달려가 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압력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큰 화상을 입은 두 사람은 즉각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습니다. 캐시 씨는 양 팔 전체와 가슴, 배에 걸쳐 피부가 벗겨질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고 마크 씨도 옆구리에 뜨거운 국물이 튀어 크게 다쳤습니다.

“어른들은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아이들은 놀라서 울며 비명을 지르고… 정말 난장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압력솥은 정말 위험하니 불에 올리기 전 뚜껑이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관리를 잘 해야 해요. 요리할 때는 아이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하시고요.”

캐시 씨는 “막내아들을 2분만 늦게 옮겼어도 아이까지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라며 요리할 때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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