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기념사진을 ‘은인’ 경찰 아저씨와 찍은 아기

phoebe@donga.com2017-07-26 14: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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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yndi Williams Photography 
사진=ⓒCyndi Williams Photography 
지난 2016년 7월 16일 이른 새벽(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임산부 데스티니 홀(Destiny Hall) 씨에게 진통이 시작됐습니다. 그때만 해도 자신이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길가에서 출산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죠.

그리고 1년이 지난 올해 7월 21일, 데스티니 씨의 딸 에블린 홀(Evelyn Hall)은 타란트 카운티의 부국장인 마크 다이볼드(Mark Diebold) 경관과 특별한 티 파티 사진촬영을 하며 첫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다이볼드 경관은 바로 에블린의 탄생을 도운 ‘생명의 은인’입니다.

엄마 데스티니 씨는 ABC뉴스에 “딸아이가 경관님과 찻잔을 쨍그랑 부딪치는 걸 좋아했다. 그들은 유대감을 가진 게 분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크 경관은 우리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진실 되고 사랑스럽고 사려 깊고 배려심 많은 분”이라며 “그분을 친구이자 가족으로 부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18일 데스티니의 남편 케일럽 홀(Caleb Hall) 씨와 데스티니 씨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다가 출산이 시작되자 마크 다이볼드 경관의 도움으로 주유소 주차장에서 에블린을 낳았습니다.



사진=ⓒCyndi Williams Photography 
사진=ⓒCyndi Williams Photography 
운명을 더 기분 좋게 만든 건 그의 친절이었습니다. 아버지 케일럽은 WISTV에 “우리는 도우려고 애쓰던 그 분의 마음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의 얼굴에서 본 순수한 기쁨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슬픔과 분노의 시기, 많은 이들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작은 아기의 탄생이 적개심의 시기에 신선한 공기가 되었다. 그래서 아기 이름을 에블린(‘삶’을 뜻함)이라고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의미를 담아 부모는 신생아 사진을 찍을 당시 다이볼드의 의상과 배지를 빌려 촬영했습니다. 신디 윌리엄스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은 페이스북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제 홀(Hall)가의 어린이들은 다이볼드 경관을 ‘마크 삼촌’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항상 그들의 삶 일부가 될 것입니다. 

사진=ⓒCyndi Williams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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