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스타일까지 표절”…‘중찬팅’과 ‘윤식당’ 비교해보니

hs87cho@donga.com2017-07-26 1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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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중찬팅’, 오른쪽이 tvN ‘윤식당’.  
중국 예능 ‘중찬팅(중식당)’이 표절 의혹에도 첫 방송을 감행했다. 앞서 ‘중찬팅’은 tvN ‘윤식당’의 포맷을 도용했다는 의혹으로 국내외에서 크게 비난 받았다.

그렇다면 논란 속 첫방송은 어땠을까. 지난 22일 후난TV를 통해 방송된 ‘중찬팅’은 캡처된 이미지만 봐도 ‘윤식당’과 상당히 흡사한 분위기다.

일단 중국 톱스타들이 해외 은밀한 섬(태국 코창)에 마련된 중식당을 열고 중국의 맛을 해외에 알린다는 콘셉트다.

그런데 식당 내부 분위기와 주방 구조, 윤식당표 앞치마, 일과가 끝난 후 저녁 식사까지 ‘윤식당’에서 본 듯한 느낌이라는 평이 많다. 촬영 구도나 자막 폰트까지 비슷하다.

심지어 여배우 조미는 정유미의 패션까지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실제로 조미가 하고나온 헤어밴드와 선글라스, 옷 스타일이 정유미가 보여준 '반다나 스타일링'과 판박이처럼 닮았기 때문이다.



음료 시음과 앞치마까지 상당히 흡사하다. 
음료 시음과 앞치마까지 상당히 흡사하다.

이미지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누가봐도 배낀 것 아니냐”, “포맷과 더불어 모든 것을 가져다 썼네”, “정유미 스타일 따라한 게 제일 황당하다” 등의 반응이다.

중국 내에서도 ‘표절 의혹’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의 한 연예 매체는 “다른 이의 창작물을 사용한다면 당연히 판권을 구입해야 하다”고 일침했다.

‘윤식당’을 기획한 나영석 PD 역시 지난 6월 tvN '알쓸신잡'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프로그램 포맷은 비싸지 않다. 구매하면 세세한 가이드를 비롯해 A/S도 제공한다”면서 “정품을 구입해주기 바란다”라는 뼈있는 한 마디를 남긴 바 있다.

한편 지난 24일 중국 시나오락에 따르면 '중찬팅'의 첫방 시청률은 CSM전국망 기준으로 1.3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시청률 1%만 돌파해도 ‘대박’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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