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른들 웨딩사진 따라한 여성 “피는 못 속여”

celsetta@donga.com2017-07-25 16:45:11
공유하기 닫기
증조할머니 웨딩사진을 재현한 콜린 씨.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시어머니의 결혼식 사진을 따라한 33세 여성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아폴리스에 사는 33세 여성 콜린 디노(Colleen Dejno)씨가 재현한 사진들은 7월 18일(현지시간) 피플(People)에 소개됐습니다.

콜린 씨는 자기 결혼식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는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을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제 어머니는 계보학(족보학)에 관심이 많으세요. 증조할머니 웨딩드레스까지 다 갖고 계실 정도죠. 증조할머니 성함은 메리 리더트(Mary Lethert)시고,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드셨다고 해요. 100년이 넘은 드레스를 입게 된다니 정말 영광스러웠습니다.”



할머니 웨딩사진을 재현한 콜린 씨.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증조할머니 결혼사진을 보고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하게 연출한 콜린 씨는 할머니 이디스 제인 코리건(Edith Jane Corrigan)씨의 웨딩사진도 재현했습니다. 1947년 결혼식을 올린 할머니 웨딩드레스 역시 집에 잘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니 웨딩사진을 재현한 콜린 씨.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다음은 어머니 패트리샤 코터(Patricia Cotter)씨를 따라할 차례였습니다. 1970년대에 결혼한 엄마의 드레스를 입자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콜린 씨는 “엄마 드레스를 입으니 정말 묘하고 감동적인 기분이었어요. 엄마와 제가 꼭 닮은 걸 보니 피는 못 속인다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패트리샤 씨 역시 “딸에게서 제 모습을 보는 기분이란… 재미있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어머니 웨딩사진을 재현한 콜린 씨.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콜린 씨는 시어머니 루시(Lucy Dejno)씨의 웨딩드레스까지 입어 보았습니다. 루시 씨는 며느리가 자기 웨딩사진을 재현하고 싶어한다는 말에 매우 기뻐하며 드레스를 빌려 주었습니다.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사진= Colleen Denjo, Jeannine Marie Photography
특별한 웨딩 촬영을 마친 콜린 씨는 남편 애덤(Adam Dejno)씨와 함께 ‘진짜’ 웨딩 촬영을 했습니다. 그는 “제가 고른 드레스는 동화 속 공주 스타일이에요. 드레스는 물론 잘 보관해 둘 거고요. 만약 나중에 딸을 낳게 된다면 사진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딸이 절 우습다고 생각할지, 아니면 자기도 이 ‘전통’에 동참하고 싶다고 할지 기대되네요”라며 웃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