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사 “8월부터 직원들 몸에 ‘마이크로칩’ 심을 것” 논란

celsetta@donga.com2017-07-24 16: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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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몸에 심어 둔 마이크로 칩으로 모든 거래활동을 대신하고 신분증명까지 한다면 편리할까요, 아니면 섬뜩할까요? 최근 미국 위스콘신 주의 자판기 회사 ‘쓰리 스퀘어 마켓(Three Square Market)’이 직원들 몸에 RFID 마이크로 칩을 이식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7월 22일 ABC뉴스 등 미국 내 매체들에 따르면 쓰리 스퀘어 마켓 측은 마이크로 칩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EO 토드 웨스트비(Todd Westby)는 “마이크로 칩 이식은 필연적인 변화입니다. 우리 회사는 그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측은 “마이크로 칩을 엄지와 검지 사이 피부에 이식하면 이 칩으로 직원카드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 체크, 복사기 이용, 컴퓨터 등 기기 로그인, 사내 매점 물건 결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시험적으로 이식해 사용해 본 결과 아주 유용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식 비용은 300달러(약 33만 4000원)로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며, 공식적인 ‘첫 이식’은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8월 1일 진행됩니다.

사람 몸에 칩을 심고 신원보증과 결제 등에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회사의 무분별한 감시나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웨스트비 회장은 “위치추적(GPS) 기능은 전혀 없습니다. 휴대전화 들고 다니면서 대중교통 이용하고 물건 결제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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