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새 공보국장, “트럼프는 ‘반미’ 깡패” 욕하던 시절

phoebe@donga.com2017-07-24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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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골드만삭스 출신 억만장자 투자가 앤서니 스캐러무치(53)가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임명됐는데요. 그러나 그가 항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팬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2015년 8월 폭스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별 볼일 없는 정치가(hack politician)”, “반미주의자(anti-American)”라고 불렀습니다. 말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진행자가 끊으려 했지만 그는 한술 더 떠 “트럼프는 퀸즈카운티 깡패연합회(Queens County bully's association)에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미친 수사학을 멈춰야 한다. 나는 그가 여성에 관해 말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던 그는 선거 이후 돌변했습니다. 방송에서 기회만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한 것입니다. 말이 왜 바뀌었느냐는 비판에 스캐러무치는 “언젠가 대통령 각하가 그걸(과거 내 발언을) 잊어버리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스캐러무치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트위터를 하나하나 삭제하고 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예전 트윗을 지우고 있다. 과거의 견해는 진화했고,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 대통령의 의제만이 중요하다”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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