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동안 대사없이 ‘양’만 나오는 영화개봉, ‘실화냐?’

nuhezmik2017-07-24 16: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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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곧 세계 최고급 ‘지루함’을 선사해 줄 ‘슬로우 무비’가 개봉한다고 합니다.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미러 등 영국 매체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바바랜드’(BAA BAA LAND)를 소개했는데요. 영화 ‘바바랜드’는 배우도, 대사도,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습니다. 단지 드넓은 초원에 양 떼가 풀을 뜯으며 ‘메에’ 거리기만 할 뿐이죠.

그런데도 영화는 장작 8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자랑합니다. 긴 러닝타임 끝에 혹시나 하는 반전이라든가 특별한 엔딩 장면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양과 ‘메에’하는 울음소리뿐이니까요. 영화 ‘바바랜드’는 관객들이 그저 앉아서 양들을 지켜보며 차분함과 고요함을 느끼거나 각자의 명상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빠름’에 익숙해진 현대인의 마음에 ‘느림’을 주입해 주는 것이죠. 동시에 ‘느림’을 추구하는 방식의 틈새 장르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제작자 역시 디지털 명상 앱 ‘캄’(Calm)으로 유명한 ‘캄닷컴’입니다.

1~2시간도 아니고 8시간 동안 양만 바라봐야 한다니. 과연 몇 명의 관객이 ‘바바랜드’를 선택할까요. 돈 주고 잠들 수 있는 영화로 남을지 ‘슬로우 무비’ 장르의 초석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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