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폐지 더미에 망연자실, 외국인만 도왔다

phoebe@donga.com2017-07-24 1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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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시 부는 중국 베이징 거리 자전거 도로. 손수레에 폐지와 빈 병을 잔뜩 싣고 위태롭게 가는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휙 분 세찬 바람에 중심을 못 잡은 수레는 옆으로 기우뚱했습니다. 재활용품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망연자실한 폐지 수거 아저씨 앞에 외국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친절하게도 그는 이리저리 흩어진 폐지와 빈 병을 주워 담으며 도왔습니다.

7월 18일 화요일 집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중국인은 외국인의 친절을 칭찬하며 현장을 찍은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는데요.

그에 따르면, 당시 바람이 세차게 불어 폐지 수집가가 모은 플라스틱 공병이 도로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많은 중국 행인들이 무심하게 현장을 지나쳐 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는 사이 단 한 사람, 외국 남성만이 지나치지 않고 멈춰 섰다고 했습니다.

웨이보 사용자들은 외국인의 사려 깊은 행동을 응원했습니다. “이런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줘야 한다”, “외국인의 품성이 중국인보다 높다는 걸 보여 준다”는 글이 많았는데요. 어떤 이용자는 “그 사람이 외국인이기에 이 사건이 더 주목받는 것이다. 너무 과찬하고 있는 건 아닌지?”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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