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도끼, 母 사기 논란 해명 “물타기 VS 적반하장” (종합)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18-11-26 19:09:00
래퍼 도끼가 어머니 사기 논란을 해명했다.
25일 래퍼 도끼의 부모가 돈을 갚지 않은 채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000여만원을 빌려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래퍼 도끼 어머니인 김모(61)씨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A씨는 "김씨가 IMF 이후 레스토랑 운영이 어려워지자 번호계의 형식으로 500만원씩 두 번 돈을 빌려갔다. 처음에는 급전이 필요하다고, 두 번째는 레스토랑 메뉴를 변경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후 김 씨는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끼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엄마는 사기친 적이 없으며 (나는) 이 사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못 받은 돈이 있다면 나에게 오라"며 “잠적한 적도 없고 거짓말을 한 적도 없다.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같은 그룹이었다는 이유로 엮으려는 거 같다.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도끼는 "TV에서 승승장구했다는데, 나는 2012년에 데뷔했고 유명해진 건 2014,2015년도 '쇼미더머니' 때부터였다. 할말은 하고,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말할 거다. 우린 힙합이기 때문이다. 난 미국으로 도망간 적도 없다”며 "최초 보도에서 있었던 일은 20년 전이다. 승승장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기사에서 주장하는 타이밍부터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마이크로닷 일과 우리는 상관없다. 엮지 말라. 우린 ‘여기’(한국)에 있었다. 항상 여기 있다. 불만 있으면 여기와서 이야기하라. 천만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뀔까 싶다. 그당시 식당이 망해 어머니 채무가 있었던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끼의 어머니도 해당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민·형사적으로 2003년에 완전 종결된 문제다. 그 이후 통보받은 적 없다"고 밝혔고, 도끼는 "보도에 대해 소송할 마음은 없다. 다만, 해명을 할 뿐이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따질거면 일찍부터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도끼의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즈 측은 동아닷컴에 "도끼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장을 전했고, 회사 차원에서는 추가로 할 말이 없다. 도끼의 해명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부다"라고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도끼의 해명에도 일부는 '적은 돈이라도 빌렸으면 갚아야 한다'며 도끼의 적반하장식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도끼 어머니 사기 논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