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 헛소리에 내 음악 쓰지 마”…아리아나 그란데, 백악관에 반발

김수연 기자xunnio410@donga.com2026-06-12 16:55:00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자신의 음악을 이민 단속 홍보 영상에 사용한 백악관에 반발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리아나 그란데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식 틱톡 계정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이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이며 악랄한 헛소리와 관련해 내 음악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곡은 그란데가 2024년 발표한 ‘Bye’다. 백악관은 ICE의 이민자 체포 장면에 이 곡을 삽입했다. 그란데는 자신의 음악이 이민 단속 정책 홍보에 활용된 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례는 트럼프 행정부와 유명 아티스트 간 음악 사용 갈등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최근 몇 달 사이 사브리나 카펜터와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백악관이 자신들의 음악을 이민 단속 관련 영상에 사용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다.
트럼프 측은 과거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여러 음악가와 갈등을 빚었다. 닐 영은 트럼프 측의 곡 사용에 반대했다. 아델과 에어로스미스도 자신들의 노래가 유세 현장에서 사용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를 민감한 정책 홍보 영상에 사용하면 게시물 주목도가 높아진다. 이후 아티스트가 반발하면 논쟁은 다시 확산된다. 이 과정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소셜미디어에는 이민 단속뿐 아니라 이란 관련 군사 작전 등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인기 대중음악과 함께 편집한 영상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