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서명한 ‘애플 최초 수표’ 경매서 35억 원에 낙찰

송치훈 기자2026-02-01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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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R옥션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서명한 애플의 최초 은행 계좌에서 발행된 첫 번째 수표가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약 35억 원)에 낙찰됐다.

3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수표는 RR옥션의 ‘스티브 잡스와 컴퓨터 혁명: 애플 창립 50주년 기념 경매’에서 240만9886달러에 팔렸다.

매체는 “1번이라고 표기된 500달러짜리 웰스파고 수표가 공개 경매에서 이처럼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서명이 들어간 수표 가운데 최고가 기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수표는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플1(Apple-1) 회로도를 실제 인쇄회로기판(PCB)으로 구현한 디자이너 하워드 캔틴 앞으로 발행됐으며, 잡스와 워즈니악 두 사람이 직접 서명했다.

수표의 발행 날짜는 1976년 3월 16일로, 두 사람이 애플이라는 브랜드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한 직후 발행된 것이다.애플이 법적으로 공식 설립되기 2주가량 전이다.

RR옥션 바비 리빙스턴 부사장은 “이는 애플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금융 문서”라며 “잡스와 워즈니악의 실질적인 첫 사업 거래를 보여준다. 최종 낙찰가가 입증하듯, 수집가들은 이 물건이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어떤 애플 관련 물품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뉴욕포스트에 “신원을 밝히길 원치 않은 낙찰자는 애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스티브 잡스에 대한 진정한 정서적 유대를 가진 열성적인 애플 애호가”라며 “이 인물은 장차 대중과 공유하길 바라는 세계적 수준의 컬렉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에는 잡스가 생전에 실제 사용했던 유품들도 나왔다. 잡스의 나비넥타이 컬렉션은 11만3580달러(약 1억6500만 원)에 팔렸고, 1977년 애플 컴퓨터 포스터는 65만9900달러(약 9억5800만 원)에 낙찰됐다. 잡스가 아버지에게 남긴 메모가 적힌 명함은 9만7439달러(약 1억4148만 원), 잡스의 침실 책상은 8만1989달러(약 1억1904만 원)에 각각 팔렸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