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5개월 급여 미지급” 임금 체불로 운항 거부한 기장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5-12-24 00:19:57

임금 체불로 운항 거부한 멕시코 기장. 영상 갈무리
22일(현지시간) 뉴스18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19일 오후 3시경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칸쿤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안에서 일어났다. 이륙을 앞두고 조종석 밖으로 나온 기장은 승객들이 보이는 곳에서 “회사에서 5개월 이상 미지급한 급여와 출장비 등을 줄 때까지 비행기 운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항공사에서 3년간 근무했는데 단 한 번도 비행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적이 없다”며 “승객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회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사측 경영진을 ‘마피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조종석 안으로 들어간 기장은 1시간 넘게 운항하지 않고 버텼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