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퍽퍽’…4m 킹코브라에 물리고도 때려잡은 태국 여성

최재호 기자2025-04-25 06:30:00

(왼쪽부터) 수핀이 때려잡은 킹코브라와 사투를 벌인 과정에서 다리를 물린 수핀. X(트위터) 캡처

태국에서 맹독성 킹코브라에게 물리고도 살아남은 40대 여성이 화제다. 심지어 이 여성은 자신을 문 뱀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24일 태국의 워크포인트 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태국 남부 사깨오주에서 벌어졌다. 주인공은 올해 47세인 수핀 완편. 그는 친척들과 함께 저수지 근처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중 킹코브라와 마주쳤다.

피할 틈조차 없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도망칠 공간도 없던 상황. 킹코브라는 순식간에 달려들었고, 수핀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떠한 무기도 없었다.

결단은 본능처럼 이뤄졌다. 수핀은 맨손으로 뱀을 붙잡았고, 발로 제압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왼쪽 무릎과 다리를 물렸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 뱀의 턱을 여러 차례 가격하며 몸을 던진 생존 싸움을 이어갔다. 그가 잡은 킹코브라는 무려 3~4m 길이의 거대한 개체였다.

극적인 순간이 지나고, 수핀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동 시간만 2시간이었지만, 그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의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제압한 킹코브라의 사체를 직접 병원으로 들고 와, 의료진이 정확한 항독제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치료를 받은 수핀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수핀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남은 건 기적”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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