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하면 매장 봐주던 사람”…100만달러 복권 당첨 노숙인 칭찬 자자

뉴스12025-04-18 15:44:00

샌루이스오비스포의 샌디스 리커에서 팔린 당첨 복권(사진 출처: 윌슨 사만)
17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주 복권 관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중간 지역인 센트럴 코스트에 위치한 주류점 샌디스 리커의 한 고객이 이번 달 최고 상금 100만달러인 트리플 레드 777스크래처 최고액 당첨자가 됐다고 밝혔다. 당첨자는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해온 고객으로 알려졌는데, 이름을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복권을 판 센트럴 코스트 지역 샌 루이스 오비스포매장의 매니저인 윌슨 사만은 “본인보다 (내가) 더 흥분했다”면서 “그는 좋은 사람이고, 받을 자격이 있다. 실제로 기회가 필요하고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사만이 노숙자인 고객을 복권 당첨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그만큼 믿음직스러워서다. 몇 년 동안 당첨자를 알고 지냈던 사만은 자신이 상품을 보충하거나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매장을 비울 때 그에게 매장을 봐 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신뢰했다.
사만은 한때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지만, 당첨자는 무릎 부상으로 선반이나 냉장고를 채우는 것과 같은 필수적인 육체노동을 할 수 없었다. 사만은 “그는 착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선물 받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며 차와 작은 집을 살 거라고 했다. 나머지 돈은 투자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복권 담당자는 아직 당첨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확인 절차에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구 및 심사 과정이 끝날 때까지 당첨자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리플 레드 777의 최고 상금 당첨 확률은 204만 7000분의 1이다.
(서울=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