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머스크 딸, 트럼프 당선에 “美서 더는 미래 없어”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24-11-08 15:56:0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 출처=비비언 제나 윌슨 틱톡
머스크 CEO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6일(현지시간)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올렸다. 게시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뒤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남성들이 여성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윌슨은 머스크 CEO와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그는 2022년 4월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윌슨은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다. 윌슨은 이에 “내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엮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워크(woke·깨어있음)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워크’는 진보 진영이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경도돼 있다고 비꼬는 표현으로 쓰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