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리치’ 인플루언서 모델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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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10-15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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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아닌데도 수 천, 수 만 명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알고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인다면? SNS상에서 인기와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생활입니다. 요즘은 모델활동을 하면서 SNS를 소통 채널로 사용하는 ‘인플루언서 모델’들도 늘고 있는데요. ‘영 앤 리치’ 인플루언서 모델들은 어떤 계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무슨 고충을 갖고 있을까요? 인플루언서 뷰티 & 패션 플랫폼 '쁌' 소속 인플루언서 모델 차유진, 유지혜(활동명 유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플루언서 모델 유지혜(좌), 차유진(우). 사진=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Q. 모델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차유진·이하 차) 중학교3학년 겨울에 우연히 아는 언니 소개로 지인 분 쇼핑몰에서 피팅모델을 하게 된 걸 계기로 시작했어요.

(유지혜·이하 유) 저는 대학교를 모델학과로 진학했는데, 대학과정이 제가 뜻하는 바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교를 중퇴했어요. 그 때 마침 좋은 기회로 유명 업체에서 피팅모델을 시작했어요. 피팅모델로 활동하던 중, 모델학과 재학 당시 저를 예뻐해 주시던 대학교 교수님의 소개로 홍콩으로 가서 본격적으로 모델활동을 하게 됐고요. 그 뒤로 이게 나의 천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패션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Q. 인플루언서 모델이라는 일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차) 아무래도 인플루언서 활동만 하시는 분이나 모델일만 하는 것보다 두가지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아직까지 단점은 없는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지는 일이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주변에서 좋게 봐주시고 계셔서 재미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 저는 타인의 시선과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해요. 인플루언서 모델은 많은 분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무언가 했을 때 제 진심과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Q. SNS관리할 때 본인이 가진 기준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차) 저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옷에 관심이 많아서 셀카보다는 옷의 코디가 보이도록 친구나 지인이 찍어준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어요. 팔로워분들이 제 사진을 보고 옷에 관한 정보를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유) 저는 ‘쎈언니’ 느낌의 이미지를 업로드 하고 있고, 친근감 있는 친구 같은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서 코믹한 부분이나 현실성 있는 스토리를 올려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Q. 다른 인플루언서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차) 보통 모든 분야 촬영을 다 하는 모델은 많이 없는데 저는 의류, 뷰티, 란제리, 영상 등등 다양한 분야에 촬영을 하고 있어요. 제 강점은 메이크업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는 거라고 생각해요.

(유) 저는 요즘 말로 ‘쎈 언니’ 느낌이 강해요. 하지만 그런 강렬한 느낌과 동시에 청순함도 있고 전반적인 비율이 좋은 편이라 사진을 찍었을 때 결과물이 잘 나옵니다. 멋진 척, 예쁜 척 하기 보다는 저의 진짜 모습을 보여 드리며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쁌 제공
Q. 차유진 님께 질문!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보통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인스타 사진으로 보고 느꼈을 때랑 정반대라면서 놀라시곤 해요. 사진으로봤을 때는 말도 없고 얼음같이 시크한 성격의 사람일 것 같있다면서 쉽사리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고 하시는데 실제 제 성격은 말도 많고 엉뚱하고 밝거든요.그런 제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진=쁌 제공
Q. 유지혜 님께 질문! 혼자 중국에 가서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해외생활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교수님 추천으로 홍콩에서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을 때 큰 매력을 느꼈죠. 그후 홍콩에서 광저우로 활동지를 옮기고 중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제가 타지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상생활에서(마트를 가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화 내듯이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 점이 조금 서럽고 힘들었습니다. 거의 쉬는 날 없이 열심히 했는데, 매일매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어요.



Q. 쉬는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차) 아무래도 남들 앞에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고요. 근력 운동 위주로 하고 있어요. 친구를 만나거나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요.

(유) 저는 혼자 노는 걸 잘 해서 혼술도 즐기는데요. 남들은 혼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고 하는데 '집순이'라 그런지 시간이 잘 가더라고요(웃음). 이프온리, 이터널선샤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같은 로맨스 영화도 자주 봐요. 참, 요즘에는 추천받은 책도 읽고 있어요. 플라톤의 '국가론' 이라는 책이에요. 어려운 책이다 보니 쉽게 풀어서 편집된 버전으로 읽는 중인데, '절제'에 관한 내용이 인상깊었어요.

Q. 만약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인플루언서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하면 뭐라고 조언해 주시겠어요?
(차) 처음 시작할 때는 뭐든지 어색할 수 있어요. 일하다 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야 하고 필수적으로 자기 관리도 필요하니까요! 처음에는 다 어색한 일이지만 자주 해보고 하면 되니깐 뭐든지 당당하게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유) 화려한 외면의 장점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 화려함을 위해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해요. 본인의 장점이 있고 그 장점을 이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는 인플루언서를 추천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노력과 인내심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사진=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Q. 닮고 싶은 사람, 존경스러운 사람이 있나요.
(차) 한소희 배우님이요. 피팅모델이었다가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이신데, 그 분을 보면 저도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유) 중국에서 일할 때 만났던 모델 친구요. 자기관리를 정말 잘 하는 분이에요. 당시에는 경쟁심도 느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똑 부러지고 의지력이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면을 닮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차)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어요. 연기도 배워 볼 생각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준비 중이에요. 앞으로 미디어쪽으로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할 계획이에요!

(유) 앞으로도 꾸준히 모델일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만의 색이 담긴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세련미를 더한 오피스룩 등 저의 개성이 담긴 브랜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29STREET dla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