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비건(vegan) 트렌드

여성동아
여성동아2020-09-15 15: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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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란 고기나 생선은 물론, 달걀이나 유제품 등의 동물성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채식하기 어려운 환경과 주변의 부정적 시선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이들은 까탈스런 취향을 가진 소수자에 속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라이프 트렌드와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거세지는 비거니즘 열풍을 이끄는 주체는 단연 밀레니얼 세대. 비거니즘은 동물을 착취해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을 옹호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사상과 철학을 말한다. 동물 실험을 하는 제품, 모피나 가죽을 사용한 동물성 제품 소비를 지양하는 행위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처럼 소비를 통해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평균 학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동물 복지와 환경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 과도한 육식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도 말한다. 실제로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육식은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적 윤리의식이 높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할 때도 단순히 상품이 아닌 브랜드가 가진 신념을 산다.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SNS를 통해 확산되는 환경 문제나 건강 문제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비거니즘에 동참하고 있다. 비거니즘은 이제 단순히 음식을 가리는 방식을 넘어 미래를 위한 가치 소비로 자리 잡았다. 소비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단호한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 업계에서도 비건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만찬은 전부 비건 메뉴로 구성되었는데,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제안했다고 한다. 환경운동가이자 동물보호가이며 채식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다가 이끄는 기후 변화 반대 시위에서 연설한 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육류와 유제품 산업이 기후 변화의 세 번째 큰 이유”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식은 건강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동물과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내 식습관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니, 정말 위대하지 않은가? 나로부터 시작되는 작은 습관이 불러오는 놀라운 나비 효과를 경험하고 싶다면, 비거니즘에 적극 동참해보자.

우리가 즐기는 건강하고 착한 먹거리
사진=원픽마켓
마이너 피겨스 by 원픽마켓세계 10대 슈퍼 푸드 귀리로 만든 마이너 피겨스의 귀리 음료는 우유보다 고소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유제품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 1000ml 6천8백원.

1 롯데제과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
국내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철저하게 인증한 비건 아이스크림. 동물성 원료 대신 코코넛 밀크, 캐슈너트 페이스트, 천연 구아검 같은 순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코코넛 파인애플과 캐슈 바닐라, 두 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474ml 1만1천6백원.

2 잇츠베러 크래커
우리 밀과 유기농 원당을 배합해 오븐에 구워낸 잇츠베러 크래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고, 와인이나 맥주에 곁들여 먹기에도 안성맞춤. 약콩 크래커, 쑥 크래커, 얼그레이 크래커, 초코 시나몬 크래커, 통밀 츄러스 크래커 총 5가지 맛으로 출시. 45g 3천원대.

3 젤러스 스윗 젤리 by 마켓컬리동물성 원료인 젤라틴 대신 우뭇가사리, 김 등 홍조류에서 추출한 카라기난 성분으로 만들어 비건 인증을 받은 젤러스 스윗 젤리. 40g 2천9백원.

사진=오뚜기몰
오뚜기 채황
오뚜기 채황라면은 버섯, 무, 양파, 마늘, 당근 등 10가지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 수프에는 표고버섯과 된장을 사용해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110g 9백원대.

사진=풀무원 인스타그램
풀무원 두부면
탄수화물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밀가루를 두부로 대체한 ‘두부면’을 선보였다. 유기농 콩 97.5%로 만든 두부면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성분이 있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100g 2천7백원.

(좌) 스무디킹 비건 애플 크럼블 케익 & 비건 초콜릿 칩 머핀
두유와 카놀라유 등 순수 식물성 재료만으로 만든 스무디킹의 신 메뉴. 달콤한 국내산 사과를 사용해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시나몬 향이 밴 ‘비건 애플 크럼블 케익’과 진한 카카오의 풍미가 느껴지는 ‘비건 초콜릿 칩 머핀’은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애플 크럼블 케익 4천2백원. 초콜릿 칩 머핀 3천5백원.

(우) 비욘드미트 by 동원몰
미국 캘리포니아의 푸드테크 기업 비욘드미트가 개발한 비욘드 비프와 비욘드 버거 패티.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으로, 식감도 맛도 실제 고기와 비슷하게 구현했다. 비욘드 버거 패티 227g 1만2천9백원대.

사진제공 동원몰 롯데제과 마켓컬리 스무디킹 오뚜기 원픽마켓 잇츠베러 풀무원 · 글 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