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단도미사일”, 탄도미사일 논란 일자… 靑 “단거리를 잘못 말해”

동아일보
동아일보2019-05-22 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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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軍지휘부 만난 文대통령 “北미사일 대응 공조 빛나”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軍) 주요 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장에 입장하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한기 합참의장.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도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정정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월 4, 9일 북한이 잇따라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단도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주한미군이 이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잠정 규정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탄도미사일’을 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5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軍) 주요 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말했다.



‘단도 미사일’은 군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 만큼 취재 기자들과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탄도미사일’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찬 후 문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맞느냐”고 확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군과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에 대해 5월 4일은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9일은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라고 했다. 이후 청와대는 “계속 분석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탄도미사일로 인정할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도 “우리는 함께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