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기 건드렸다가 곤혹 치른 명품 브랜드 3

soda.donga.com2019-02-20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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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시장의 충성도 높은 큰손, 중국인들이 달라졌다.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던 명품 브랜드를 알아봤다.

돌체앤가바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광고를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광고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 스파게티 등의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모습이 등장한다. 잘되지 않자 손으로 집어 먹는다.

특히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네티즌과 SNS로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은 거대한 똥이다” “무지하고 더러운 마피아” “너희가 없어도 우리는 잘 살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이 알려졌다.

논란이 확대되자 스테파노는 “계정을 해킹당했다”며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대륙의 분노를 걷잡기에는 역부족. 

공식 사과한 돌체앤가바나의 두 설립자
웨이보 등 소셜 미디어는 돌체앤가바나를 비난하는 해시태그로 도배됐고 장쯔이, 리빙빙 등 유명 연예인들은 돌체앤가바나 상하이 컬렉션 보이콧과 함께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돌체앤가바나가 “역사상 최대의 쇼가 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상하이 패션쇼는 개막을 눈앞에 두고 취소됐고 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티몰, JD닷컴 등은 돌체앤가바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44개의 부티크를 운영하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버버리
버버리 화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대가족을 콘셉트로 제작한 버버리의 광고 화보가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화보 속 가족 구성원들의 표정이 불행하고 우울해 보인다는 이유였다.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싹하다는 의견이 대세였고, “중국인들이 춘절에 두는 의의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를 연상케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 국민 배우 조미를 모델로 캐스팅하고 중국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던 버버리는 신년 첫 스텝부터 꼬이게 됐다.

캐나다구스
huawei.com
고가 패딩으로 유명한 캐나다구스는 국가 간 갈등이 문제가 됐다. 캐나다 당국이 12월 초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캐나다구스 불매운동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캐나다구스의 대니 라이스 CEO는 멍완저우 사태가 발생하기 바로 전날 캐나다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라면서 중국 시장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멍완저우 체포 이후 폭락했던 캐나다구스 주가는 그녀가 보석으로 풀려난 시점을 계기로 반등을 시작했다.

이 글은 여성동아 '명품 브랜드 중국 잔혹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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