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아내와 ‘식스팩’ 남편, “안 어울려” 열폭 악플에…

phoebe@donga.com2018-03-21 1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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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jennakutcher

“당신처럼 살찐 여자와 살기엔 당신 남편이 너무 잘생겼어. 아까워.”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신체 긍정론을 설파하는 여성이 악플러를 설득하기 위해 기꺼이 나섰습니다.

지난 3월 15일 목요일(현지시간) 제나 커처(Jenna Kutcher) 씨는 하와이 해변을 거닐고 있는 자신과 남편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웨딩촬영 전문 린지 로만(Lindsey Roman) 작가가 찍은 사랑스러운 사진은 부부가 키스를 나누기 위해 기대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거식증으로 고생하다가 회복한 커처 씨는 팟 캐스트를 통해 신체 긍정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부 사진 밑에 달린 무례한 악성 댓글을 보고 상심했습니다. 헬스 코치인 남편 드류(31) 씨는 대학 시절 처음 만나 연인이 됐습니다.

커처 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여자가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저런 남자를 잡아챈 거야?’라고 했어요. 우리 몸의 모양과 차이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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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처 씨는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몸에 대한 불안감의 일부는 6팩 남성과 결혼한 것에 대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왜 내가, 통통한 여자가 그런 남자를 얻어야 하지? 이 사람은 지난 10년 동안 내 살과 보조개, 여드름을 포용해 왔고, 내가 아름답다는 걸 항상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글은 입소문이 났고 4만7000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남편 드류 씨까지 일련의 반응을 알게 됐습니다. 커처 씨는 “남편이 화가 나서 내게 ‘이게 중요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왜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네.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할게. 어떻게 보이든 그건 상관없어!’라고 말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나만 바라보고 사랑하고 결함까지도 받아들여 줄 남성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있어요. 저는 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제 남편은 제가 몇 살이든, 제 몸이 겪은 모든 여정에 함께 걸어 주었고, 절 사랑해요.”

한결같은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에 악플러들도 감화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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