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젊은이가 드러누워 낮잠을…’ 황당한 병실 텃세

kimgaong@donga.com2017-12-15 15: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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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어디서나 ‘텃세’를 당하는 일은 정말 서러운데요. ‘병실 텃세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네이트 판에는 “병실에서 환자가 예의 차려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26·여)는 장염으로 병원 6인실에 입원 중인 환자입니다. A 씨는 “감기와 장염이 한 번에 와서 열이 많이 나고 탈수 증상도 심하다”며 “계속 잠만 잤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사 시간에도 입맛이 없어 계속 자려고 했지만 따가운 눈총을 견뎌야 했습니다. A 씨는 “점심시간에 아저씨 한 분이 깨우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아저씨가 A 씨를 깨운 이유는 ‘어른들 식사하는데 누워 있는 게 안 좋아 보이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A 씨가 “아파서 입원한 환자인데 왜 앉아있어야 하냐”고 묻자 아저씨는 “버릇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A 씨는 “제가 정말 버릇 없는 행동을 한 거냐”며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그런 적 있다”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댓글에는 “저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환자 할머니께 ‘젊은 사람이 자꾸 누워있는 거 보기 안 좋다’는 얘기 들었다”, “나도 6인실 3일 입원했는데 중간 자리였던 나에게 TV 안 보인다고 바짝 누우라고 하고 앉지도 못 하게 했다”, “나는 커튼 치고 있었더니 보는 사람 답답하다고 열어 놓으라면서 면회 오는 사람 없어서 그러냐며 오지랖을 떨더라” 등의 경험담이 공유 됐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텃세에 대응하는 비법을 공유했습니다. “저는 입원하면 주변 오지랖 때문에 구석 자리로 들어가고 들어가자마자 커튼부터 친다. 싸가지 없다 생각하겠지만 그래야 쉴 수 있다”, “의사 회진 돌 때 일러라. 몸도 아픈데 하도 앉아 있으래서 앉아 있었더니 상태가 악화됐다고”, “저는 다인실 입원하면 가자마자 커튼부터 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간단한 인사 나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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