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고3 울린 엄마의 통장 편지

soda.donga.com2018-11-19 15: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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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어머니가 수험생 딸에게 쓴 ‘통장편지’가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최근 한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머니에게 받은 통장을 찍어 올렸습니다. 

수능 100일 전부터 1만 원씩 저축하면서 4~7글자씩 메모를 남긴 것입니다. 그녀는 “엄마가 수능 100일 때부터 1만 원씩 모아서 통장을 만들어 줬다”면서 “읽다가 눈물 펑펑 쏟았다”라고 적었습니다. 

통장에는 “수능 백일 파이팅. 수능 끝나고 놀아. 너는 빛나는 존재. 사랑스러운 우리 딸. 네가 선택하는 그 모든 것들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그리고 행복한 너의 삶을 스스로 가꾸어. 그러니 수능이 나가길 바란다. 끝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너를 꼭 안고 토닥거리며 토닥토닥 그동안 고생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모두 다 괜찮다. 애쓰고 애썼다.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적혀있습니다. 

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결과를 내었든 응원해주고 편이 되어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어 “바른 인생관, 바른 인간관, 바른 세계관, 중요한 삶의 가치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고 삶의 무게나 삶의 의미 등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고픈 나의 바람을 알아주길 바라. 좀 더 성숙해진 이야기들을 나눈 후에 너를 독립시켜야 내 맘이 편할 듯싶구나”라며 부모로서의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선물 같은 너를 만나서 엄마는 정말 행복해. 늘 건강해서 다행이었고 잘 자라줘서 참 고맙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2019대학수학능력시험 현장.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수험생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편지에 많은 누리꾼들은 감동했습니다. 관련 글에는 “엄마 보고 싶다…”, “문구가 진짜 감동”, “눈물 날 것 같아서 대충 보고 내림”, “아이고… 저 돈을 어떻게 써…”, “좋은 말이 너무 많다”, “저 문구 생각해서 매일매일 보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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