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 후 자살로 위장하려던 아내, 앵무새 때문에 유죄

nuhezmik2017-07-22 08: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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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범행 현장에 있던 앵무새 때문에 덜미가 잡혀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7월 21일 호주 9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뉴웨이고 카운티에서 말다툼 끝에 남편 마틴 듀람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이를 자살로 위장하려던 아내 글렌나 듀람(46)이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 때문에 덜미가 잡혀 1급 살인죄로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사건 당시 마틴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사망했는데, 곁에 있던 글렌나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처음 마틴의 자살로 인한 총격 사고로 판단하고, 글렌나를 피해자로 보았는데요.

그러나 마틴의 부친과 전처가 부부가 키우던 앵무새 ‘버드’가 비속어를 섞어 “쏘지 마”(Don't f--ing shoot)라며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마틴이 살해됐다며 앵무새를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를 토대로 검사는 글렌나를 1급 살인 혐의 피의자로 기소했고, 법원은 앵무새를 ‘증인’이 아닌 잠재적인 ‘증거’로 채택했습니다. 후에 앵무새는 당시 범행 현장에서 부부가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말다툼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이 역시 증거로 채택됐는데요.

사진= 폭스7 영상 갈무리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가 확정된 글레나는 오는 8월 28일 법원의 최종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앵무새 버드는 마틴의 친구와 가족이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폭스뉴스 / 9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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