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집’에 사는 美 신혼부부 “작은 집, 금슬도 좋아져”

celsetta@donga.com2017-07-20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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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Zi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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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결혼한 신혼부부는 아담한 집에서부터 살림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미국 아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크리스토프 카이저(Christoph Kaiser) 씨와 쇼나 티볼트(Shauna Thibault)씨 부부는 작아도 아주 많이 작은 집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곡물 창고’ 였습니다.

신혼집으로 좁디 좁은 창고를 선택한 이 커플의 남다른 사연은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크리스토프 씨는 평소 작은 집을 멋지게 꾸며 살아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고 쇼나 씨도 이에 찬성했습니다. 두 사람은 농가에서 쓰는 원통형 곡물 저장 창고를 구입해 어엿한 집으로 꾸몄습니다.

겉에서 보면 곡물창고이지만 안은 근사한 협소주택으로 꾸며진 이 집은 부부에게 안락한 보금자리가 돼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집이 사각형인 데 비해 ‘창고 집’은 원통형이라 집안 가구들을 전부 맞춤 제작해야 했습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옷장, 책장 등 큰 가구들을 맞춤형으로 짜 넣으니 두 사람이 살기에 크게 부족하지 않은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집 문을 확 열면 바로 마당과 연결돼서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벽장 안에 작게 만들었고요. 마당에도 샤워 칸막이를 설치해서 여름엔 야외 샤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프로젝터로 곡선형 벽면에 영상을 비추면 영화관 못지 않은 환경이 되기도 하죠.”

부부는 “좁은 집에 살면 불편할 것 같지만 의외로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 짐을 늘리지 않는 게 중요해요. 공간이 좁아 늘 붙어 있다 보면 금슬도 좋아지고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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