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장에 맨발로 들어가지 마세요” 한 남자의 당부

이예리 기자
에디터 이예리 기자|
(좌) 샤워하는 남성.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우) '로드 라이언 쇼'에 익명으로 사연을 보낸 남성이 첨부한 발바닥 사진.
운동 후 체육관 샤워장에서 몸을 씻고 나왔다가 발바닥에 심각한 피부병을 얻은 한 남성이 “공중샤워에 맨발로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사는 이 남성(익명 요구)의 사연은 지난 4월 데일리메일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남성은 라디오 프로그램 ‘로드 라이언 쇼(Rod Ryan Show)’에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연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역 체육관에서 마라톤 대비 훈련을 한 다음 씻으러 샤워장에 들어갔습니다. 평소에는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지만 그날따라 신발을 깜빡 했어요. 그렇다고 안 씻고 나가자니 찜찜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맨발로 샤워장에 들어가 씻고 나왔죠”라고 밝혔습니다.

체육관을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바닥이 살살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별 거 아닌 줄 알았지만 며칠 후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겼습니다. 남성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훈련에 지장이 갈까 봐 바로 병원을 찾는 대신 민간요법을 사용했습니다. 테이프 붙이기, 바나나 껍질 문지르기, 식초에 담그기 등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만 오히려 발바닥 상태는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결국 상처가 곪게 되어서야 남성은 병원을 찾았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해 생긴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로 감염돼 종양이 생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남성은 “그냥 티눈일 줄만 알고 방치했는데 생각보다 큰 병이었습니다. 공중 샤워장에 들어갈 땐 꼭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얻었어요. 치료하는 데 몇 달 걸렸고 걸을 때마다 고통도 상상 이상이었습니다”라며 공중시설 이용 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