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입니다” 116년째 켜져 있는 소방서 전구

celsetta@donga.com2017-07-14 18: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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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ntennialbulb.org
‘오래가는 전구’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많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소방서에 있는 이 전구에 비하면 그 어떤 제품도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전구는 116년 째 고장 없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7월 13일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소방서장 톰 브라멜(Tom Bramell)씨는 “이 전구는 1901년부터 계속 빛나고 있습니다. 워낙 기념비적인 물건이다 보니 아무도 전구를 건드리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심지어 단순히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안 됩니다. 파손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형광등은 2만 시간 정도 빛을 내지만 리버모어 소방서 전구는 100만 시간이 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전구는 제1차, 2차 세계대전을 거쳐 달 착륙 등을 모두 지켜보았으며 미국 대통령 21명이 바뀌는 동안에도 계속 빛을 냈습니다. 전구는 오하이오 주 셸비에서 수작업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안에 있는 탄소 필라멘트는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멜 씨는 “우리 소방서 명물 전구가 앞으로 100년 뒤에도 빛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구가 잘 빛나고 있는지 실제로 보여주는 사이트(centennialbulb.org)도 있으니, 116년째 현역인 전구를 구경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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