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두 아들 잃은 부부, 아들 쌍둥이 낳다

phoebe@donga.com2017-07-14 15:38:33
공유하기 닫기
출처=에딩스 가족/WBTV
교통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부부에게 아들 쌍둥이가 찾아왔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리아나에 사는 젠트리 에딩스(Gentry Eddings‧30)와 아내 해들리(Hadley‧30)는 2년 전인 지난 2015년 여동생의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맞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부부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2살 아들 돕스(Dobbs)는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임신 8개월이던 해들리는 제왕절개로 아기 리드(Reed)를 낳았지만, 아기는 3일 만에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출처=페이스북
트럭 운전사 매튜 블레어 딘(28)은 부주의한 운전을 인정하고 징역형을 살았습니다. 부부는 그를 용서했습니다. “우린 우리 아이들과 당신이 천국에서 손을 잡기를 바랍니다.” 딘은 1년 넘게 감옥에 있다가 지난해 11월 말 석방됐습니다.

‌그러던 중 부부에게 지난 1월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여름에 쌍둥이가 태어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부부는 페이스 북에 “신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부부는 신앙의 힘으로 힘든 2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상황은 실망스러웠죠. 우리는 잃어버린 것에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선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 분에게는 계획이 있고 우린 그것을 믿습니다.” 

사망한 두 아이. 출처=페이스북
드디어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해들리가 지역병원에서 아들 쌍둥이를 순산했다고 CBS계열 WBTV가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기들의 이름은 이사야 돕스(Isaiah Dobbs)와 아모스 리드(Amos Reed)입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형들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두 아이의 몸무게는 3.1㎏과 2.9㎏로 모두 건강합니다. 

‌한편, 2015년 교통사고 직후에 부부의 친구들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0 기부 페이지에 약 20만 달러(2억 3000만원)가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부부는 아이티 고아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선교재단에 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