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계정’ 가진 화가 사슴벌레 ‘스파이크’

celsetta@donga.com2017-07-11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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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그린 그림이 고가에 팔린다? 언뜻 상상하기 힘들지만 사실입니다. 사슴벌레 ‘스파이크’는 집게처럼 생긴 튼튼한 뿔로 작은 물건들을 들어올릴 수 있는데요. 집게 힘이 상당해서 과도 정도는 무리 없이 번쩍 들어올립니다.

스파이크 주인 맨디 씨는 스파이크에게 뭔가 재미있는 일을 시켜볼 수 없을까 생각하다 뿔 사이에 사인펜을 끼워 줘 보았습니다. 종이 위에 올려놓자 스파이크는 사인펜을 꼭 붙든 채 여기저기 기어 다니며 묘한 궤적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아이 낙서 같기도 하고 추상화 같기도 한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 주인은 아예 작은 캔버스를 마련해 스파이크가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SNS에 올리자 곧 화제가 됐습니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최근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7월 4일 스파이크의 첫 작품이 출품되자 전 세계 곳곳에서 관심이 모였습니다. 11일 현재 입찰자는 70명이며 최고 입찰금액은 321달러(약 36만 9000원)입니다. 경매 마감일이 7월 16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입찰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스파이크의 첫 작품은 과연 얼마에 팔리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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