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전 임원 “2025년까지 텔레파시 모자 개발”

phoebe@donga.com2017-07-11 13: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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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텔레파시 모자! 출처=Openwater
영화 ‘엑스맨’의 텔레파시 능력자 찰스 자비에 교수(제임스 맥어보이 분)
앞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일은 모자 하나를 쓰는 일처럼 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엑스맨’의 찰스 자비에 교수처럼 한 쪽 손을 머리에 대고 잔뜩 찡그릴 필요도 없습니다.

전직 구글(X)와 페이스북 임원이었던 마리 루 젭슨(Mary Lou Jepsen)은 텔레파시 통신이 비교적 빨리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7월 7일(현지시각) 미국 CNBC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지난해 젭슨은 페이스북 오큘러스 가상현실(VR) 부서의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장을 맡으며 지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MIT 교수이기도 하며 100개가 넘는 특허가 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을 퇴사한 그는 MRI(자기공명영상) 장비의 성능을 가볍게 해서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장치를 개발하는 ‘오픈워터’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그는 텔레파시로 생각을 다른 사람이나 컴퓨터에 전달하는 일이 회사가 추진 중인 기술 덕분에 불과 8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장비인 MRI 시스템의 기능을 스키 모자 형태로 착용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젭슨은 아직 프로토 타입을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마리 루 젭슨(Mary Lou Jepsen). 출처=오픈워터 홈페이지
이 모자가 텔레파시와 깊은 상관이 있습니다. 현재 과학자들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두뇌 측정’ 촬영 사진을 보고, 사람이 생각하는 물체나 단어를 유추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 내가 당신의 머리를 MRI 기계에 넣으면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단어와 이미지가 무엇인지 당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게 오늘날 기술입니다. 그걸 간단하게 줄이는 것입니다.”

그는 이 하이테크 기술이 적용된 모자가 문자 그대로 텔레파시 모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젭슨은 이 기술의 목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 뿐아니라 자기 생각을 읽고 출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즉각 전송할 수 있다면 혁신의 프로세스는 빨라집니다. 영화 제작자나 작가가 어젯밤 꾼 꿈을 아침에 일어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또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다음 다운로드 하고 3D 버전 프린터에 보낼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의사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젭슨 만이 아닙니다. 올해 초 일론 머스크는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해 우리 두뇌와 컴퓨터를 결합하는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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