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사랑을 선언한 커플, n 년 후…

phoebe@donga.com2017-06-29 1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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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실에서 로라(Laura)와 언젠가 결혼할 거라고 선언했던 한 소년이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어른으로 자란 소년은 같은 교실에서 로라에게 나와 결혼해 주겠냐고 청혼했습니다.

호주 9허니뉴스는 6월 29일(현지시각) 실제 부부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공유하는 the way we met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유치원 커플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내 첫 기억 중 하나는 3살 무렵 일인데요. 당시 유치원 교실 앞에서 나는 로라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서 있었습니다. 로라는 어떻게 그네를 타고, 스트링 치즈를 먹어야 하는지 가르쳐준 사람이었고, 놀이터에서 숨바꼭질하면서 추억을 남겼죠.”

그는 “어린 시절 나는 로라에게 매혹되어 있었고, 여전히 오늘날까지도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치원 연애는 초등학교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끔 얼굴만 마주치고 크리스마스 카드만 교환하던 사이였다는 데요. 그러나 그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 우연히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됐습니다. 만남 후 2주 만에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됐습니다.

“우린 다른 학교에 다녔지만 고교 시절 내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주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우린 장거리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마침내 2015년 5월 23일 청년은 유치원 서약을 진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로라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모든 것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우리 유치원 교실에서 청혼했습니다.”

부부의 이야기는 좋아요 2만2000개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직 이 거친 세상에 아름답고 정직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는 걸 듣고 기분이 좋네요”, “너무 달콤해요”, “내가 읽은 중 가장 사랑스러운 이야기”, “내 눈에 기쁨의 눈물이 흐릅니다”, “우리 집 세 살 아들도 마음에 둔 동급생이 하나 있는데”, “나 지금 너무 울어서 얼굴이 추해요”, “저는 이미 버스를 놓쳤습...”, “영화로 보고 싶어요”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살다 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이 있죠. 두 사람의 사랑이 언제나 아름답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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