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빠의 男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설치 투쟁 ‘승리’

최현정 기자
에디터 최현정 기자|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로봇이 근로자를 대신하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발명되는 21세기지만,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치부됩니다. 여자 화장실에는 자주 보이는 기저귀 교환대가 남자 화장실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단둘이 외출을 한 아빠들이 기저귀 가는 문제로 곤란을 겪는데요. 이런 상황을 바꾸자며 분연히 일어선 육아 대디가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육아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클린트 에드워즈(Clint Edwards) 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는 교회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됐다며 이는 “작은 변화“를 축하했습니다.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다는 것은 아이가 ‘응가’를 쌌을 때 아내에게 아기를 넘겨야 하거나, 자가용 안에서 혹은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서 갈아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클린트 에드워즈 씨는 페이스북에서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이혼남 등) 싱글 아빠들에게 심각하게 감정 이입을 해왔다”며 “그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기저귀 가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꾸준히 건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교회에서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나는 내 좌절감을 언급했습니다. 나는 변화를 요구하는 아픈 아빠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저를 인도했죠!”라고 적었습니다. 글 하단에는 남자 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 사진이 첨부돼 있습니다.

‘작은 승리’가 있기까지 많은 아빠가 힘을 합쳤습니다. 남성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자는 소셜미디어 운동을 벌이는 유명한 아빠 블로거 도인 리처드가 있죠. 그는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된 남자 화장실을 발견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올린 인증 샷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는 Change.org 캠페인을 시작해 사업체들이 동참하도록 유도합니다.

한국에서는 여성가족부에서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도록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가부는 지난 4월 문화시설, 종합병원, 공공업무시설 등에 있는 남녀 화장실에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각 1개 이상 설치하도록 행자부에 개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