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들-재벌 손자 학교폭력 논란… 서울교육청 특별조사

동아일보
에디터 동아일보|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 연예인 아들과 대기업 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육 당국은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4월 수련회 과정에서 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중구 숭의초교에 대해 특별장학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학교폭력 처리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6월 18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드러나면 숭의초교에 대해 감사 실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인 A 군(9) 부모는 언론 등을 통해 “동급생 4명이 아들에게 담요를 덮어씌우고 야구 배트로 폭행했다. 또 바나나우유 모양의 물비누도 억지로 마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사건 조사 후 일부 연루자들에 대해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에는 배우 윤손하 씨(42)의 아들 B 군(9)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야구 배트는 아이들이 흔히 갖고 노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소재였다”며 “방송 보도가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며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해명에 누리꾼들은 “피해자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변명만 한다”며 윤 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윤 씨는 18일 다시 소속사를 통해 “피해 학생과 그 가족, 학교와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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