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외도에 분노한 신랑이 차에서 끌어내렸나? 사실은…

phoebe@donga.com2017-06-14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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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에서 신랑이 웨딩 카에 탄 신부를 강제로 끌어내리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부의 정절을 의심하는 이들이 넘쳐났고, 중국 언론과 포털사이트까지 가세해 소문에 살을 붙였습니다. 》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인기리에 퍼지고 있는 신랑 신부의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에서 신랑은 신부를 확 잡아끌어 내리게 한 후 가버립니다. 화가 단단히 난 모양입니다. 이들 주변에는 구경꾼들이 가득합니다. 이를 두고 인터넷 호사가들은 “신부가 결혼식 전날 전 남자 친구와 잠을 잤다”, “신부에게 신랑이 알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신부 가족이 지참금을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해 결혼이 파탄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비디오는 인터넷으로 퍼져나갔고, 결혼식은 파국으로 흘러갔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언론까지 불분명한 소문을 마구 썼습니다. 영상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자막과 해설까지 넣어 유포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에서 부풀려진 억측이었습니다. 신랑은 웨딩카 운전기사가 추가 요금을 끈질기게 요구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청두 이브닝 뉴스는 6월 11일 보도에 부부와 가족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에 나오는 신랑 신부인 리모 씨 부부는 4년 열애 끝에 스촨성 지양시 안위마을에서 지난 1월 결혼했습니다. 

결혼식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부부가 기자에게 공개한 비디오에 따르면 혼주와 신랑 신부는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친구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신랑은 미소를 지으며 하객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웨딩카에 탔을 때 불쾌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운전사는 10분마다 차를 멈추고 ‘빨간 봉투’를 요구했습니다. 빨간 봉투는 축하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구정과 결혼식 같은 중요한 행사에 돈을 넣어 주는 것인데요.

신랑 리 씨는 “차가 멈출 때마다 우리는 손님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고, 운전사는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가져간 빨간 봉투를 다 줬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부 저우 씨는 “친구를 통해 온라인 뉴스를 접하고 매우 화가 났습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아셨고,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우리는 영상을 검색해 삭제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진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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