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진짜 싸움도 최고수? “유일하게 남은 실전 영상”

ptk@donga.com2017-06-13 17: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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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세계적 무술배우 이소룡(李小龍∙Bruce Lee∙1940~1973)의 실전 실력은 어느 정도 였을까? 이소룡은 사망유희, 용쟁호투, 맹룡과강, 당산대형 등 수많은 영화를 통해 화려한 무술연기를 보였지만 그가 영화가 아닌 실전에서 얼마나 강했는지는 구전으로만 내려올 뿐이다.

이소룡은 생전 미국에서 도장을 운영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시비 거는 서양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혹독한 자기 단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소룡이 창시한 실용 격투술 절권도 (截拳道) 역시 그가 어린 시절 배운 영춘권의 한계를 미국에서 깨닫고 다른 여러 나라 무술가들과 교류하며 익힌 기술을 접목해 만들어낸 무술로 알려져 있다. 이소룡이 촬영장에 찾아온 건달들을 단숨에 제압했다는 일화도 남아있다.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이소룡의 실전 실력’은 이따금 등장하는 논쟁거리다. “일반인보다 조금 날렵한 수준인 액션배우일 뿐이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효도르의 전성기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12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부르스리 센트럴(Bruce Lee Central)채널에는 ‘브루스 리의 유일한 실전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몇 편 올라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소룡 자료만 전문적으로 수집해온 유튜버 비어디(Beerdy)는 영상에 대해 “이소룡이 실전 대련 하는 유일한 기록이다. 이소룡과 그의 수제자 테드 윙(Ted Wong)의 대련을 고화질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에서 대련자들은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있어 진짜 이소룡인지 확인이 안 되지만 같은 무대의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소룡의 얼굴이 드러난다. 이소룡은 1분 20초간 진행된 대련에서 주로 먼저 공격하기 보단 기회를 엿보다가 상대의 공격을 틈타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패턴을 이어갔다.

5000개가 넘는 댓글에는 이소룡의 실전능력에 감탄하는 글도 많지만, "실전이라기 보다는 절권도를 홍보하기 위한 제자와의 시범일 뿐이다"는 의견도 있다.

영상은 13일 오후 3시 기준 560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며, 영국 데일리메일과 메트로 등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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