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테마’ 대만 음식점…왜 이러는 걸까요”

celsetta@donga.com2017-05-19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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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xt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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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산 가브리엘에 위치한 한 대만 음식점이 인종차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대만·중국 요리인데 가게 인테리어나 종업원 복장 컨셉은 ‘인디언’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은 5월 18일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에 소개됐습니다.

‘유 삼촌의 인디언 레스토랑(Uncle Yu’s Indian Theme Restaurant)’ 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에서는 대만, 중국 요리를 판매합니다. SNS에서는 “’인디언(Indian·인도인이라는 뜻)’이라고 써 있길래 인도(India) 음식점인 줄 알았는데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 컨셉이어서 놀랐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느낌을 준다. 미국에서 장사하면서 그 정도도 모르나”, “원주민들이 어떤 고난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쉽게 생각한 것 같다”라며 불편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종업원 유니폼이 전혀 아메리카 원주민 전통 의상이 아니었다. ‘섹시함’을 강조한 옷이었고 장신구나 문양 같은 것만 원주민 풍이었다. 진짜로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런 컨셉을 잡을 수가 없다. 예의가 아니다”라며 가게 주인의 이해 부족을 질타한 이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정리하자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디언’ 레스토랑에서 대만 음식을 파는데 종업원은 다 아시아 여성이고 ‘섹시하게 개조된’ 아메리카 원주민 풍 의상을 입고 있다는 거다. 아시아인들은 차별에 분노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저지르는 인종차별에는 왜 이리 너그러운 것인가”라고 일침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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