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생가 복원 소식에 “그런 거 신경 쓸 상황 아냐”

celsetta@donga.com2017-05-18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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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경남 거제시가 문재인 대통령 생가 복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장본인인 문 대통령은 “지금 그 문제를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1은 5월 18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생가를 복원하고 관리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자체 고유 권한이라 청와대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현직 대통령인데다 출범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새 정부라 자칫 국민들에게 권위주의적인 인상을 줄까 염려된다는 것입니다.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탈권위적, 서민위주 행보를 하고 있는데 거제시의 생가 복원 추진소식이 국민들께 행여나 안 좋게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묘지 입구에서 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민주의 문'을 지나 기념식장으로 향했습니다. 봉안소 앞까지 차를 타지 않고 민주묘지 밖에서부터 걸어서 입장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처음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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