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에서 일반인으로’ 日 마코 공주, 대학 친구와 약혼예정

celsetta@donga.com2017-05-18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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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眞子) 공주. 사진=아사히신문
마코 공주가 결혼상대로 점찍은 동갑내기 친구 고무로 케이(小室圭)씨
아키히토(明仁) 일왕 손녀이자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3남매 중 장녀인 마코(眞子·25)공주가 대학 시절 친구와 약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마코 공주가 국제기독교대학(ICU) 재학 당시 알게 된 남성 고무로 케이(小室圭·25) 씨와 결혼 계획을 밝혔다며 대서특필했습니다. 이 소식은 16일 오후 8시 반 경 일본 궁내청이 처음 밝혔습니다.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알려진 마코 공주는 일본 국내 대학 졸업 뒤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쿄 소재 법률사무소에 근무중인 회사원 고무로 씨는 히토츠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영법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일본 왕실 법도에 따라 '평민'과 결혼한 공주는 왕족 신분을 잃습니다. 마코 공주도 일반인 남성인 고무로 씨와 결혼하면 공식적으로 왕족 대우를 받을 수 없으며 공무수행 자격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과 결혼한 여성 왕족도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왕실을 계승할 수 있는 남성 왕족은 마코 공주 동생인 히사히토(悠仁·10) 왕자뿐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여성 왕족이 신분을 유지해야 왕실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던 마코 공주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국민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남성은 “내가 수험생이었을 때 마코님을 휴대폰 대기화면으로 해 놨을 정도로 좋아했다. 그래서 무척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공주님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OK”라며 마코 공주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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