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동갑’ 할아버지 할머니의 로맨틱 소개팅

celsetta@donga.com2017-05-19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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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 한 시에 태어난 ‘100세 친구’ 영국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로맨틱한 소개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선자는 두 분과 친하게 지내던 사회복지사였습니다.

두 분 다 수십 년 전 반려를 잃고 쭉 싱글로 지내던 처지라 서로 대화가 잘 통했다는데요.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은 아서 몰트(Arthut Moult·100)씨와 플로렌스 필립스(Florence Phillips·100)씨입니다.

동네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진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곧바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주선자 다이앤 셀러(Diane Sellers)씨는 인사이드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이 같은 날 태어나셨다는 걸 알자마자 꼭 서로를 만나게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웃었습니다.

소개팅 뒤에도 아서 할아버지는 초콜릿과 꽃다발로 애정을 표현했고 플로렌스 할머니도 호감을 보였습니다. 플로렌스 할머니에게 아서 할아버지의 매력포인트를 묻자 “참 좋은 남자고, 노래할 때 목소리가 정말 멋지다오. 나한테 ‘아베 마리아’를 불러 줬는데 마치 십 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지. 그 사람 노래를 듣는 순간 아름다운 추억들이 한번에 되살아났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서 할아버지 역시 “플로렌스 씨는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유머 감각도 아주 뛰어나요. 나랑 나이가 같은 사람과 얘기한다는 건 아주 특별한 일이지. 우리처럼 많은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흔치 않거든”이라며 웃었습니다.

다이앤 씨는 “아서 할아버지가 제게 ‘내년에도 플로렌스 씨를 또 만나 데이트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을 땐 마치 제가 실라 블랙(영국의 데이트 쇼 진행자. 남녀 출연자들을 잘 맺어주는 것으로 유명)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니까요!”라고 행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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