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의류수거함 속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

celsetta@donga.com2017-04-20 1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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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틴 씨 페이스북
미국 텍사스 주 애런사스 카운티에 사는 크리스티 틴슬리 일프레이 씨 가족은 최근 휴일 나들이를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새 식구가 된 고양이는 길가에 설치된 의류 수거함에서 애타게 울며 크리스티 씨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따뜻한 사연은 4월 11일 동물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도도’에 소개됐습니다.

크리스티 씨는 “의류 수거함에서 가냘픈 고양이 소리가 들렸어요. 들여다보니 작은 회색 고양이가 옷 더미 위에서 빽빽 울고 있는 게 보였지만 워낙 수거함이 깊어서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진=크리스틴 씨 페이스북
어린 딸 세이지가 “전 몸이 작으니까 안에 들어가서 고양이를 꺼내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라고 주장했지만, 수거함 안에 들어갔다가 갇힐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수거함 안에서 탈수나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크리스티 씨 가족은 경찰 구조대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조대는 의류 수거함 앞 부분을 뜯어낸 뒤 고양이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미 강아지 세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식구가 하나 늘었네요!” 크리스티 씨 가족은 새로 맞이한 반려묘 이름을 ‘존스(Jones)’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나들이 때 차에서 듣던 음악이 밴드 ‘존스’의 곡이었기 때문이라네요.

존스는 빠르게 새 집에 적응했습니다. 크리스틴 씨는 “특히 강아지 그로버(Grover)와 사이가 좋아요. 틈만 나면 붙어서 논답니다. 존스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인연이에요”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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