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가 차량 탈취-유괴범 손아귀에서 동생 구하다

phoebe@donga.com2017-04-20 1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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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열두 살 소녀가 잔혹한 자동차 탈취범의 손아귀에서 동생을 구해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 4월 1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에 사는 어머니 브랜디 웨일러는 부활절 연휴인 지난 15일 매디(12), 몰리(7) 두 딸과 함께 차를 몰고 부시 가든(Busch Gardens)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 앞에서 두 대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를 목격했죠. 어머니는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습니다. 희생자를 도우며 응급서비스에 전화 하는 동안 사고를 낸 가해자 폴 살스만(Paul Salsman)이 웨일러의 두 딸이 타고 있는 승합차에 다가갔습니다.

웨일러는 “그가 차를 향해 가는 걸 보고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습니다.

경찰은 살스만이 승합차로 걸어가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마디는 재빨리 기어를 바꿨습니다. 마디는 “그는 정신병자이고 그를 차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디는 살스만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자동변속기 레버를 드라이브(D) 상태에 뒀습니다. 자동차 시동을 걸기 위해선 주차(P)에 두어야 하는데 소녀가 계속 D로 둔 것이죠.




어머니 웨일러는 “둘째 몰리가 차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마디에게 ‘어서 나오라’고 소리를 쳤다”며 “그런데 아이가 그 남자를 때리느라 동생이 피신한 줄도 몰랐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디의 아빠 스티븐은 딸이 항상 받았던 비상사태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항상 누군가 자신을 납치하려고 하면, 그들의 눈을 걷어차고 비명을 지르고 치고 빠져나가라는 말을 듣곤 했다”고 했습니다.

둘째 몰리는 “나는 그 남자가 우리를 납치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용감한 언니 덕분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승마 기수인 마디는 어머니에게 “엄마, 1500파운드(680kg)짜리 동물을 조종하는 내가 그 정도 사람은 처리할 수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살스만은 마약을 하고 차량 탈취 등 중대 범죄를 3건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는 경찰 도착 전 2대의 다른 차량을 훔치려고 했습니다.

마디는 손목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용감하고 대견한 소녀에게 박수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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