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오페라의 벅찬 감동’ 엉엉 울음 터뜨린 2살

phoebe@donga.com2017-04-20 16: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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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mio babbino caro
두 살 소년은 푸치니(Puccini) 오페라의 아리아를 듣고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4월 19일(현지시각) 음악의 힘을 배운 스웨덴 꼬마 에드 셀던(Ed Selden·2)의 사연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1분 28초 분량 영상에서 에드는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부모가 아리아를 틀자 에드는 첫 줄을 듣고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울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영혼을 뒤흔든 곡은 푸치니 오페라 ‘자니 스키키(Gianni Schicchi)’에 나오는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입니다. 에드의 아버지 토르는 “어린 아이들에게조차 아름다운 음악이 어떤 감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아나 신생아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가 영리하게 자란다고 하죠. ‘모차르트 효과’가 그것인데요.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고든 쇼 교수와 위스콘신대 프랜시스 라우셔 교수가 ‘네이처’에 발표한 ‘음악과 공간추리력’이라는 논문에서 비롯됐습니다. 연구팀은 대학생 36명에게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들려주고 공간추론 테스트를 한 결과 점수가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이 이 결과를 대서특필하면서 모차르트 효과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모차르트의 음악이 창조력과 관련된 뇌 부위를 좋아지게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학계에서는 모차르트 효과의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실험에서 모차르트 효과를 재현하고자 했으나 실패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클래식 음악이 아이 머리는 좋게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어린이에게 깊은 울림과 기쁨을 주는 것은 분명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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