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기들 데려가지 마세요” 어미개의 간절한 눈빛

celsetta@donga.com2017-04-20 16: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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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데려가지 마세요…”
케이지에 담긴 강아지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는 어미 개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 사진은 4월 17일 중국 항저우 시의 한 시장골목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살 난 어미개 ‘러러(Le Le)’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들이 자기 품에서 떠나는 걸 전전긍긍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러러 견주가 시장에 좌판을 깔고 강아지 네 마리를 팔려고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진 촬영자는 ‘QQ.com’에 사진을 올리며 “좌판 주인에게 물어봤더니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다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어미 개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옆에서 잠시 지켜봤는데, 한 손님이 와서 강아지 두 마리를 사 가자 러러는 그 손님을 한참 동안이나 쫓아갔다가 힘없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돌아온 러러는 아직 팔리지 않은 새끼 두 마리에게 얼굴을 대고 냄새를 맡으며 불안해했습니다.

러러는 지금까지 세 번 새끼를 낳았고 그 때마다 견주는 시장에 좌판을 깔고 한 마리에 180위안(약 3만 원)씩 매겨 팔았습니다.

가슴 아픈 사진과 사연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이 볼 때는 그냥 강아지지만 러러에게는 소중한 자기 새끼다”, “너무 안타깝다. 눈 앞에서 아이를 뺏기는 엄마의 심정은 개라고 해도 똑같을 것”, “눈빛이 너무 간절하다. 새끼 한 마리 정도는 팔지 말고 러러에게 남겨 주면 안 되나”라며 슬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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